"與, 김이수 인준표결이라는 또 다른 관문을 더 걱정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민의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는 여당의 태도를 주시하며 조금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강경화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다른) 준비된 인사를 조속히 발탁하라는 기존 요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부 장관 임명이 시급하다는 청와대의 요청에 대해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부 1차관이 장관 대행으로 얼마든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국가 정상회담에는 통상 외교부 장관이 배석하지 않는다"며 "실무 작업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조직이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유보하는 태도를 나타냈다.
최 대변인은 "김이수 후보자는 김이수 후보자대로 조금 더 봐야 한다"며 "여당은 국회 인준표결 절차라는 또 다른 관문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당이 이렇게 정국을 가파르게 만들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비롯한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가 공직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앞으로 남은 여러 인사청문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당도 합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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