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불의 노래' 조지 R .R. 마틴 문학세계 집대성
걸작선 '꿈의 노래' 4권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장르문학의 거장' 조지 R. R. 마틴(69)이 반세기 동안 쌓아올린 문학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집이 나왔다.
출판사 은행나무가 전체 4권으로 펴낸 조지 R. R. 걸작선 '꿈의 노래'는 1967년 '어둠이 두려운 아이들'부터 2003년 '인적 드문 길'까지 마틴의 중·단편 소설 33편을 묶은 선집이다.
마틴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판타지 작가로 이름이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얼음과 불의 노래'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전에 이미 SF·호러 분야에서 거장의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70년대 SF잡지 '아날로그'의 간판 작가로 활동했고 SF와 호러를 결합한 1980년작 '샌드킹'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휩쓸었다.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중편 '스킨 트레이드'로 세계 환상문학상을 받으며 1980년대까지도 호러물을 여럿 썼다.
마틴은 1980년대 중반부터 소설 집필을 잠시 접고 TV 드라마 작가 겸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1996년 대작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첫 편인 '왕좌의 게임'을 발표하며 판타지 문학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걸작선에는 10대 시절 습작을 포함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써내려간 대표작들이 실렸다. 아홉 개의 장(章)마다 수록된 작가의 서문은 자전적 에세이 형식으로 작가의 문학관을 보여준다. 마틴은 판타지를 사랑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최상의 판타지는 꿈의 언어로 쓰인 것들이다. 그것들은 꿈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고, (적어도 한순간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다…… 잠에서 깨기 직전의 그 긴 순간처럼."
김상훈 옮김. 각권 496∼664쪽. 각 1만6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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