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재생' 주민이 나선다…성곽마을 네트워크 구성
10일부터 일주일간 '성곽마을 주민 한마당 축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양도성과 부암·삼선·행촌 등 도성 주변 성곽마을을 재생하는 일에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인다.
한양도성은 조선의 도읍인 한양을 둘러싼 성곽으로,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나 지난 3월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았다.
서울 지역 22개 성곽마을 주민들이 주민네트워크를 구성해 마을을 보전·관리하기로 했다고 서울시가 9일 밝혔다.
이달 10∼17일에는 '성곽마을 주민 한마당 축제'를 연다.
축제는 한양도성과 성곽마을의 역사 도시 경관을 보호하고 재생하겠다는 주민선언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마을별 특색을 엿볼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과 전시회, 장터, 공연 등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 열리는 포럼에선 세계문화유산과 인근 마을의 상생을 논의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철회 이후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성곽마을 주민들을 위해 전문가가 의미를 다시 짚어주는 자리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수원화성을 사례로 들어 유산 관리와 시민 참여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린다.
서울시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서울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다시 추진하기로 한 상태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