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트럼프 저녁요청에 아내와 선약깼다"…코미 아내에도 관심
NYT '아내에게 문자생중계' 가상의 글까지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지난 1월 27일 백악관 만찬과 관련, 돌연 자신의 아내를 언급하면서 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애초 아내랑 저녁을 먹기로 약속된 상황이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을 먹자고해서 아내와의 저녁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건대 아내와 저녁을 먹을 걸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메인)이 "(아내와의 약속을 취소하기에는) 최고의 변명"이라고 말해 긴장감이 흐르던 청문회장에서 일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같은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은 당시 만찬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요청에 따른 것이었음을 은연 중에 부각하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코미 전 국장은 당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맹세를 압박하고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당시 만찬을 놓고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상황과 맞물려 덩달아 코미 전 국장의 아내에게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일부 온라인매체들은 이들 부부의 첫 만남과 결혼 과정 등에 대해서까지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는 코미 전 국장이 아내와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상황을 생중계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소개하는 기고문까지 실렸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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