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끝내기 안타' 두산, 삼성에 진땀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연장 혈투 끝에 누르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시즌 9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김재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연장 10회 초 1사 1, 2루에서 2루수 오재원의 재치 있는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강한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2루를 밟아 선행 주자를 잡아낸 오재원은 1루는 늦었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3루를 향해 공을 던졌다.
2루 주자 김상수는 3루를 턴하는 과정에서 베이스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고, 결국 오재원의 송구를 받은 허경민이 태그에 성공하면서 병살 플레이로 끌어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두산은 공수교대 후 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최주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끝내기 기회를 엮어냈다.
대타 박건우의 고의사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닉 에반스는 바뀐 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두산에는 '마지막 보루' 김재환이 있었다.
김재환은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쳐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시즌 15번째이자 김재환의 개인 2번째 끝내기 안타.
이로써 두산은 삼성과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두산은 1회 말 최주환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시즌 3호이자 최주환의 개인 첫 리드오프 홈런.
두산은 전날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인 정진호의 안타와 에반스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얻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 초 볼넷과 기습번트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엮어냈다.
하지만 득점은 다린 러프의 유격수 앞 땅볼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패색이 짙던 삼성은 구자욱의 벼락같은 동점 투런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구자욱은 8회 초 2사 1루에서 두산의 3번째 투수 이현승의 2구째 직구(140㎞)를 퍼 올려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그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삼성 선발 안성무는 이날 1군 첫 등판에서 3⅔이닝 3실점 했지만 타선이 패전의 멍에를 벗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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