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중국 스마트TV 제조사에 4천400만 달러 투자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의 IT 대기업인 텅쉰(텐센트)가 급성장하는 스마트 TV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의 스마트 TV 제조업체인 쿠카이(酷開·Coocaa)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의 지분 7.7%를 4천4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쿠카이는 중국 최대의 TV제조회사인 스카이워스의 자회사로, 스마트 TV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으로 샤오미와 가전제품 제조업체 러에코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쿠카이가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하루 90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유튜브의 하루 방문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가까운 것이다.
모기업인 스카이워스는 텐센트가 지분 인수를 통해 쿠카이의 3대 주주가 됐으며 양사는 앞으로 동영상과 기타 콘텐츠의 제작 및 배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가 쿠카이에 출자한 것은 중국에서 스마트TV가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해 쇼핑과 게임, 전자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 TV는 4천만대에 근접했고 성장 속도 측면에서는 이미 일반 TV를 제친 상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 TV의 판매 증가율은 연평균 24%였던 반면에 일반 TV는 같은 기간에 연평균 3% 성장에 그쳤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SNS 서비스인 위챗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 업체로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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