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마곡지구 상가·오피스 거래↑…서울 전체의 31%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 마곡지구 내 상가와 오피스 시장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2만7천692건이며 이중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의 거래 건수는 8천66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전체 거래 건수의 31.3%에 해당하는 것이다.
마곡지구 내 상가·오피스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이 지역 내 기업과 아파트의 입주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LG[003550], 이랜드, 롯데중앙연구소, 넥센타이어[002350], 에쓰오일 등 70여개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강서구 다음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진 지역은 송파구였다.
올해 들어 5천708건, 서울 전체의 20.6%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문정·장지지구와 위례신도시 등지의 개발 호재로 많은 투자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서, 송파 두 지역의 거래 추이는 정 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의 거래 건수는 올해 1월 2천632건, 2월 1천893건, 3월 744건, 4월 439건으로 매달 급감했지만 강서구의 거래 건수는 1월 2천110건, 2월 2천427건, 3월 2천372건, 4월 1천757건으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마곡지구의 상가 매매 시세는 1층 기준 3.3㎡당 3천600만∼4천5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역세권 전면부 상가는 3.3㎡당 5천만 원 이상을 호가하고, 일부 핵심 입지 상가들은 3.3㎡당 8천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2∼3년 전 분양가 대비 3.3㎡당 1천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신규 택지지구는 대체로 상권 형성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며 "상가와 오피스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경우 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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