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 '카타르 단교' 불참한 터키 방문…"사태 해법 논의"(종합)
터키의회, 카타르 추가 파병안 신속 심의 착수
카타르 관리 "이란·터키와 식량·식수 공급 협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란 외교장관이 '카타르 단교'에 불참한 터키를 찾아 사태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7일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이 터키를 긴급 방문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카타르 단교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한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이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자파리 장관은 앙카라에서 기자들을 만나 "역내에서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란과 터키는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는 이란과 달리 수니파 이슬람 국가이나 경제협력 등을 이유 등으로 카타르와 우호적 관계다. 또 카타르와 마찬가지로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했다. 이란이 터키를 이번 사태 해결의 우군으로 여기는 이유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한 행사에서 "분명히 말하는데, 터키는 카타르 제재에 부정적이다"고 밝혀, 사우디 주도의 단교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카타르는 이란·터키 등과 식량·식수 공급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한편 터키 여당 '정의개발당'(AKP)과 우파 '민족주의행동당'(MHP)은 카타르 추가 파병 동의안과 양국의 군사훈련협력안을 신속 심의할 예정이다.
두 법안은 이전부터 추진한 것이지만 카타르 외교 고립으로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4년 카타르는 자국에 터키의 군사기지 설치에 합의했다.
2015년 당시 카타르 주재 터키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150명 수준인 파병규모를 장기적으로 3천명까지 늘리는 계획을 언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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