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재활' 로페즈, 전북 훈련 합류…복귀전 초읽기
작년 11월 무릎 인대 파열…이르면 내달 초 경기 투입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에 '천군만마'가 가세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7일 "로페즈가 최근 클럽하우스 훈련에 합류했다"면서 "3∼4주 안에 90분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며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27)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로페즈는 작년 11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로페즈는 무릎 수술을 받고 6개월 넘게 재활에 매달려왔다.
전북은 지난해 레오나르도와 함께 공격의 쌍두마차였던 로페즈의 부상 공백과 이재성, 이승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겹쳐 올 시즌 초반에는 전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로페즈의 복귀로 '닥공' 전북의 공격력은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김신욱, 이동욱, 에두에 골 결정력이 좋은 로페즈가 가세하면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해 득점력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국내 K리그 무대를 밟은 로페즈는 당시 11골에 도움 11개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으로 옮긴 작년에는 35경기에 출전해 13골에 어시스트 6개를 배달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사냥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최강희 감독은 "요즘처럼 부상 선수 없이 훈련해 보는 건 오랜만이다. 정말 행복하다"면서 "로페즈는 이번 달을 넘기면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7승4무2패(승점 25)로 2위 제주(승점 23)에 승점 2점 앞선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해 '심판 매수' 징계 여파로 승점 9점이 감점되는 바람에 놓쳤던 K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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