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0m 간판 김국영, 24일 KBS배서 '10초12' 재도전
자신의 한국기록(10초16)보다 0.04초 빨라야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육상 남자 100m의 간판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24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에 재도전한다.
김국영은 이번 레이스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기준 기록인 '10초12' 통과를 노린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10초16)보다 0.04초 빨라야 오는 8월 런던에 갈 수 있다.
현재 광주 월드컵경기장 트랙에서 훈련 중인 김국영은 8일 "현재 컨디션은 90%까지 올라왔다"면서 "2주 후 KBS배 대회에서 기록 단축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김국영은 광주 트랙과 정선 운동장의 트랙이 '기록의 산실'이자 '마법의 양탄자'로 평가받는 이탈리아 몬도사의 제조 트랙이라며 기록 달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기준 기록을 찍진 못했으나 김국영은 "계획에 맞춰 기록을 계속 줄여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5월 종별대회에서 10초47로 몸을 푼 김국영은 지난 2일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30으로 0.17초 줄이고 우승했다.
이 페이스라면 KBS배 대회에서 10초 2대 또는 10초 1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김국영은 "선수가 잘 뛰어야 하는 것은 물론 뒷바람(풍속 2.0m/S 이하)과 환경이 잘 맞아 떨어져야 100m 신기록이 가능하다"면서 "당면한 목표인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을 꼭 통과하고 싶다"고 했다.
김국영은 과거 남자 110m 허들 간판으로 현재 플레잉코치로 뛰는 박태경(37·광주광역시청) 코치와 지난해부터 의기투합해 훈련 일정을 짜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김국영은 "오랫동안 함께 태극마크를 단 동료이자 선배이며 지금은 같은 소속팀 코치로 호흡도 잘 맞는다"고 했다.
박 코치의 지도로 김국영은 스타트 후 큰 동작으로 지면을 세게 밟아 그 탄력으로 가속하는 주법으로 바꿨다.
스타트 총성 후 빠른 반응으로 스타트블록을 치고 나가 그 관성으로 달리던 그간 주법과 비교하면 아직은 어색하다고 한다.
그러나 김국영은 "새 주법으로 더 좋은 기록이 나와 몸에 잘 익히면 한국기록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5월 종별대회 후 전담 트레이너를 김국영에게 붙여 기록 단축을 도왔다.
김국영은 "평소 자세, 식사 습관 등 사소한 문제들을 트레이너의 조언으로 고쳤다"면서 "이런 습관의 교정으로 기록도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국영은 "한국신기록도 중요하고 그보다도 9초대 진입에 사활을 건 중국·일본과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도 절감하고 있다"며 수년째 한국 단거리 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다운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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