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콜레라·비브리오균 신속검사 시스템 도입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이른 고온현상과 큰 일교차 등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 등 신속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비브리오균 감염이 우려되는 6월부터 9월까지 수산물 섭취나 콜레라 오염지역을 다녀온 해외여행자 중 설사 의심 환자 및 부산 유통 수산물 등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속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지난해 8월 경남 거제에서 회를 섭취한 세 명이 국내 콜레라 환자로 판명됐고 같은 시기 부산에서 필리핀 여행자가 해외유입 콜레라에 감염되는 등 여름철 수산물 관련 사고가 잇따라 시민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해수 평균 수온이 높아 국내 비브리오 패혈증 첫 환자 발생 시기가 5~7월에서 4월로 앞당겨지는 등 비브리오균 감염 우려도 높다.
비브리오균속 신속 검사 시스템은 설사 환자의 채변이나 수산물 검체를 증균 배양한 뒤 유전자 검사로 3종의 비브리오균(장염비브리오,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콜레라균) 감염 유무를 20시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일단 감염이 확인되면 해당 보건소와 관계 기관에 즉시 통보해 환자 격리나 수산물의 잠정 판매 금지 등을 신속 조치할 계획이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5월까지 어시장 사용수 22건과 유통 어패류 10건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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