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돗토리현, 北미사일 공격 대비 시뮬레이션 훈련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돗토리(鳥取)현이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돗토리현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이 현내에 낙하됐다는 점을 상정해 자위대와 방재관계기관의 연대 상황과 대응을 확인하는 훈련을 했다.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자위대와 방재기관의 북한 미사일 공격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실제로 주민이 동원되지 않은 채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돗토리현은 내년 2월에는 주민을 동원해 피난시키는 '국민보호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차원의 북한 미사일 공격 대비 훈련이 계속 실시되고 있다.
지난 3월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시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이 참여해 북한 미사일 낙하를 가정한 대피훈련이 진행됐고, 지난 4일에는 규슈(九州)의 후쿠오카(福岡)현, 혼슈(本州) 남부 야마구치(山口)현에서 비슷한 훈련이 실시됐다.
야마가타(山形)현, 나가사키(長崎)현, 니가타(新潟)현도 주민을 동원한 피난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3일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피난훈련을 정부와 공동으로 적극적으로 실시하도록 (지자체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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