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경찰' 출신 美공화의원 "급진이슬람 용의자 다 죽여라"
히긴스 의원 "이교도 동물들 숨겨주는 나라엔 단 한푼도 보조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스타 경찰' 출신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미국 공화당 초선 의원이 급진 이슬람 사상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를 다 죽여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루이지애나 존 웨인'이라는 별명을 지닌 클레이 히긴스 하원의원(공화ㆍ루이지애나)은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독교도들은 이슬람의 공포와 전쟁 중"이라며 "급진적인 이슬람 용의자들이 미국 본토에 의도적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즉각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히긴스 의원은 "그들을 추적해서 적발해내고 죽여라. 모두 죽여라. 모든 선하고 정의로운 것들을 위해 그들을 모두 죽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또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이 글을 올렸다.
히긴스 의원은 또 "이러한 '이교도 동물들'을 숨겨주는 나라에는 미국 국고에서 단 한 푼이라도 보조해줘서는 안 된다"면서 "급진 이슬람 용의자들에게 어떤 자비도 베풀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히긴스 의원은 루이지애나 주(州)에서 오랫동안 연방경찰로 재직하면서 강력 범죄 소탕에 앞장서 왕년의 서부 영화 영웅 존 웨인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루이지애나 존 웨인', '히긴스 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스타 경찰 출신이다.
그는 특히 험한 말로 범죄 조직을 향해 공개 경고를 하고 각종 강력 범죄 소탕 성과를 홍보하는 영상들을 유튜브에 올려 일약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고, 결국 의회에까지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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