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정우택 회동…"국회주도 협의체 실무협의 진행"
주요 현안서는 이견 여전…禹, 국민의당·바른정당도 찾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5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주도의 여야정 협의체의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 내일모레쯤 4당 원내수석부대표들 간 실무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을 여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하며 정부 주도의 여야정 협의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신 국회 주도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의체를 위한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 "거기에 한국당이 들어와야 그로부터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정 원내대표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불참한 한국당이 이후 회동에는 참석할 예정인지를 묻자 "그에 대해선 (정 원내대표가) 딱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우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들이 산적한 만큼, 제1야당이자 가장 강경한 대여(對與) 기조를 취하고 있는 한국당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40여분간의 회동에서 양측은 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원내대표는 "전체적으로 저기(한국당이)가 점점 강경해지는 모양이다"라면서 "(논평들도)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가 일자리 추경이나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과 관련해 당의 공식 논평과 비슷한 기조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와의 회동 전에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도 차례로 만나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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