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중단이 기회' 더프너, PGA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
안병훈, 공동 25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제이슨 더프너(4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두 번의 악천후 중단을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거뒀다.
더프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39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3위에서 4라운드를 출발한 더프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정상의 자리에서 대회를 마쳤다.
2012년 취리히 클래식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2013년 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커리어빌더 챌린지 이후 거둔 더프너의 통산 5번째 PGA 투어 우승이다.
더프너는 이 대회 1·2라운드에서는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흔들리며 순위가 하락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악천후로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되는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버디를 4개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첫 번째 중단 전후에도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다.
18번홀(파4)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 이후 경기가 또 중단됐다.
약 1시간 20분을 기다렸다가 친 두 번째 샷도 러프에 들어갔다. 그러나 더프너는 차분히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고 10m짜리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더프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리키 파울러(미국)은 이날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후반 14번홀(파4)과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흔들렸다.
결국 이날 2타를 줄인 파울러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6)은 이날 3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안병훈(26)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와 트리플보기 1개로 흔들리면서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고,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25위로 하락,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최경주(47)는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 6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이날 11타를 잃은 강성훈(30)은 최종합계 13오버파 301타로 7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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