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추경] 올해 '성장률 3%·취업자 30만명 증가' 기대 커져
기재부 "추경 등을 반영, 올해 고용·성장률 전망 추후 재점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가 11조2천억원을 들여 경제 마중물을 붓기로 하며 고용 시장은 물론이고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경기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에 비춰볼 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년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고 취업자는 2년 만에 다시 3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일자리 11만개가 늘어나고 올해 성장률이 0.2%포인트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추경 효과를 단순히 더하면 올해 성장률이 2.8%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최근 경제에 도는 온기를 고려하면 성장률은 더 크게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1%로, 2015년 3분기(7∼9월) 1.3% 이후로 6분기 만에 1%대로 뛰었다.
반도체, 석유화학에 힘입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해서 늘어 2011년 12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는 매달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3%대 성장 궤도에 복귀하면 3년 만의 일이 된다.
한국 경제는 2014년 전년 대비 3.3% 성장하고서 2015년 2.8%, 2016년 2.8%로 2년 연속 3%대 미만 성장세에 그쳤다.
올해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30만 명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정부가 보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는 26만 명이다.
그러나 추경에 일자리라는 꼬리표를 붙일 정도로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여건 개선에 지원을 집중하는 터여서 정부의 취업자 수 전망도 상향 수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채용 절차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올해 취업자가 11만 명 모두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내 일자리 창출 개수나 취업자 전망은 사업별 재정 집행 속도, 민간의 반응속도 등 다양한 여건에 따라 결정된다"며 "당장 올해 취업자 수가 기계적으로 11만 명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11만 명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자 수가 올해 2월 37만1천명, 3월 46만6천명, 4월 42만4천명 증가하는 등 고용 시장의 양적 확대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어서 취업자 수 30만명 증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취업자 수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전년보다 30만명 이상 증가했지만 지난해 29만9천명으로 30만명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 효과 등을 반영해 올해 고용전망, 경제 성장률 전망을 추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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