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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프란시스 교황에 "멋지고 훌륭한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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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프란시스 교황에 "멋지고 훌륭한 '가이'"

주례연설서 순방성과 자랑하다 말실수…실언 논란 재연될듯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프란시스 교황에 대해 '가이(guy)'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될 전망이다.

'가이'는 남성을 가리켜 '녀석', '사내' 등의 의미로 쓰는 단어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는 비속어로 '놈'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최근 중동·유럽 순방의 일정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시스 교황을 만나 영광이었다. 그는 정말 멋지고 대단한 '가이'였다"고 말했다.

가톨릭이 신도 수로 세계 4대 종교인데다 교황은 가톨릭뿐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사실상 '성자'로 추앙받는 인물임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호칭은 상당한 결례라는 비판이 많다.

특히 미국이 신교도들이 세운 '기독교 국가'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말실수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순방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으로만 가득 채웠다.

그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무역 역조 개선 등을 요구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첫 외국 출장은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성취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또 "많은 옛 친구, 새 친구와 어울리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의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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