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5년…전국에 노하우 전한다
5년간 원전 '1개 반' 분량 에너지 절약…5일 시민토크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의 성과를 다른 지자체에도 전한다.
시는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방송인 김미화의 진행으로 시민토크콘서트를 연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지자체 가운데 에너지 정책에 관심을 가진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홍장 당진시장이 참석한다.
염 시장은 '생태교통 수원 페스티벌'과 '나눔햇빛전소' 등의 성과를 소개하고, 김 시장은 화력발전소와 송전시설 등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시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다른 지역에서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 매뉴얼을 만들어 모든 지자체에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라며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수원시장과 당진시장에게 전달한다"고 전했다.
매뉴얼은 행정 절차, 재정조달 방안, 장애 극복 사례 등을 자세하게 담아 다른 지자체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서는 원전을 소재로 한 영화 '판도라'에서 메가폰을 잡은 박정우 감독도 참여한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두고 시민과 이야기를 나눈다.
시는 2012년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벌인 이래 2014년 6월까지 원전 1개 분량과 맞먹는 204만 TOE를 감축했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162만 TOE를 절약해 총 366만 TOE를 아꼈다.
TOE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원의 발열량에 기초해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1TOE는 1천만kcal에 해당한다. 즉 지난해까지 서울시는 원전 1개 반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절약한 셈이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1조 6천63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고, 매년 819만tCO2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819만tCO2는 서울 면적 12배에 달하는 소나무 숲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다.
시는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등 약 2만6천t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여 서울 배출량의 29%를 감축한 효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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