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공매립·신항만 조기구축 추진…새만금청 업무보고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일 새만금개발청에 대해 서류보고 대신 구두보고를 받고 새만금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개호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위원장은 "원래 새만금개발청은 서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새만금 개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해 구두보고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는 지지부진한 새만금 지역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속도감 있게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만금 개발을 위해 청와대에 별도 직속 기구를 만들어 업무를 직접 챙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속도가 떨어지는 새만금 용지 매립 작업을 공공 주도로 전환해 사업을 촉진하고 신항만과 국제공항, 배후단지 등 필요한 인프라 시설을 조기 구축해 개발 촉매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도 청와대의 이 같은 방침에 맞춰 용지매립에 공공이 참여하는 방안과 신항만 등 기반시설 조기 구축 계획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새만금 용지 매립 진행률은 36%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9.3%는 매립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원래 계획은 2020년까지 72%를 진행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용지매립의 진도가 매우 더딘 것이다.
용지매립은 원칙적으로 민간이 하게 돼 있으나 매립에 나서는 공기업이나 민간사업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그동안 새만금청도 새만금 용지매립에 공공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신항만은 2020년까지 4선석 부두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국제공항이나 배후단지는 2021년 이후로 시기만 잡아놓았을 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새만금청은 신설될 예정인 청와대 전담 조직과 협의를 통해 신항만과 국제공항, 배후단지 등 조성공사를 앞당길 방침이다.
국정기획위는 현재 세종시에 있는 새만금청을 전북 새만금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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