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만한 크기가 하늘서 '우르르'…충북에도 우박 쏟아져(종합)
제천 20㎜, 단양 19.5㎜ 비…해갈에는 역부족
(단양=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일 제천과 단양을 비롯한 충북 전역에 동전만 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제천에서만 30㏊의 농산물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천의 강수량이 20㎜를 기록하는 등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제천과 단양 일부 지역에는 동전만 한 크기의 우박이 떨어졌다. 우박은 제천시 백운면과 봉양읍, 단양군 가곡면, 어상천면 등에 집중됐다.
우박으로 인해 이날 오전까지 제천에서만 30㏊의 농작물이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슷한 시각 보은군 속리산면과 내북면 등 속리산 주변 일부마을에도 지름 1㎝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다.
또 이날 오후 2시께 괴산군 연풍면 일대에도 5분가량 우박이 쏟아져 사과 재배농가들이 피해를 봤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사과의 경우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우박을 맞은 부위가 며칠 지나 짓무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피해 정도를 확인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제천과 단양에서만 우박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른 지역에도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북 전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려 제천 20㎜, 단양 19.5㎜, 충주 0.3㎜, 보은 속리산 4㎜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나 혹심한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늘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으나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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