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은 교수 21명을 신규 임용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이색 경력의 실력파 교수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5년 전 직업교육생으로 폴리텍에서 기술의 꿈을 키우던 학생이 교수로 돌아왔다. 바로 김준영(33) 교수다.
2002년 기술장이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폴리텍 정수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입학했지만 교수가 되겠다는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학사과정에 편입할 당시 여러 명문대에도 합격했지만 큰 고민을 하지 않고 한국기술교육대를 선택했다.
교육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강단에 서기 시작하면서 전공뿐만 아니라 진로상담에도 몰두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도 익혀 그 꿈을 현실화해 나갔다.
현장 경험도 쌓았다. 열제어 전문 기업의 연구전담부서에서 신소재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회사 생산라인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실무기술도 인정받았다.이처럼 실력을 입증받은 그는 15년 만에 교수로 폴리텍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김 교수는 "폴리텍은 15년 전 품은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고, 이제 내가 후배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줄 차례"라며 "후배들과 소통하며 최고의 기술인재를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청에서 근무하던 심사관인 이동윤(48)씨도 교수로 임용됐다.
이 교수는 삼성SDI 중앙연구소의 에너지랩에서 연료전지 구동회로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했다.
미래 기술 연구에 몰두하며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등록한 특허만 26건.
그는 2005년 특허청 심사관에 도전했다. 무엇보다도 미래 기술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교수는 이번에는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인재를 키워내는 데 도전장을 내밀어 교육자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관련 분야 교수도 임용됐다.
에너지 분야 전문가 안창한(37) 교수는 전주에 있는 기술교육원에서 내년에 신설될 스마트에너지과를 맡게 된다.
안 교수는 박사과정 중 근무했던 LG전자 HA연구소에서 첨단기술인 스마트그리드의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폴리텍 교수 응시 자격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기능대학 교원 자격기준 해당자 또는 대학교원 자격기준에 해당되고, 현장실무경력이 3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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