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 본격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손잡고 2021년까지 현지 합작조선소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현지에서 아람코,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람프렐(Lamprell) 등 사우디 현지 합작조선소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할 회사 3곳과 '합작조선소 설립·개발·운영에 대한 주주 간 계약서(shareholder agreement)'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사우디 합작조선소 건립 프로젝트는 양해각서(MOU) 체결 수준에서 협력이 논의돼 왔다.
이번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주주 계약서를 체결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공식화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합작 조선소 건립에 참여하는 회사들의 지분율은 아람코 50.1%, 람프렐 20%, 바리 19.9%, 현대중공업 10%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 5조원이 투입되는 합작 조선소는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 항 인근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150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 조선소는 일반 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 수리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작년 11월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을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이 양해각서에 따라 아람코, 바리 등과 함께 사우디 합작조선소 조성을 위한 조인트벤처 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합작조선소가 준공되면 생산능력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대규모의 조선소가 될 전망이다.
합작조선소는 연간 해양 리그 4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비롯한 40척 이상의 상선을 건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260여종 이상의 조선·해양 관련 제품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선소는 2019년 생산에 들어가 2020년께부터는 완전가동할 예정이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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