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90%로 압도적…"47개국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중국을 비롯한 10개국이 북한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무역규모는 총 66억 달러(7조4천억 원)로, 주로 10개 국가와 교역관계를 맺어왔다.
대북 교역 '1위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61억 달러어치 거래하며 북한 대외무역의 90%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1억4천500만 달러)·필리핀(8천900만 달러)·러시아(8천400만 달러)·태국(5천300만 달러)·파키스탄(4천900만 달러)·부르키나파소(3천400만 달러) 순이었다. 그밖에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칠레 등 중남미 국가도 1천만~2천만 달러 안팎의 교역관계를 맺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10개국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공개 압박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 "북한을 지지하던지, 아니면 우리를 지지하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하면서 북한을 지지하는 국가들을 공개 지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47개국도 별도로 지목했다. 이 가운데 24개국은 평양에 대사관까지 두고 있다.
지난달 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과의 외교관계 격하 또는 중단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반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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