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도 4차 산업 활용해 일자리 창출해야"
한국여행업협회 정책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내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분야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31일 오후 한국여행업협회가 개최한 '여행·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관광 전문가들은 관광분야 4차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정우 경희대 교수는 "여행·관광분야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기업이 없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관광전자상거래 모델이 없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CT와 관광의 융·복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우수 인재들이 관광부문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관광 등 서비스분야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수 있는 가칭 '미래관광전문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희찬 세종대 교수는 4차산업과 데이터 기반 여행컨설턴트나 가상현실(VR) 여행가이드처럼 관광분야가 결합해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융합관광이 진행 중인 의료관광, 스포츠 관광, 스마트 관광 등의 전문 인력 육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양질의 관광 상품 콘텐츠를 보유한 관광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는 현재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장은 "실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융자방식보다 투자나 직접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관광진흥개발 기금의 내용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가칭 '관광산업은행'과 같은 전문 금융사를 설립하는 것도 제안했다.
그는 이어 "관광업계가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에서 제외되지 않고 업계도 정기적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발견·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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