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주 한지, 문화재 복원지 시장성에 주목"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주요 작업소재로 활용돼 한지의 세계화에 탄력이 예상된다.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루브르박물관은 1951년부터 소장중인 문화재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Bureau de Maximilien de Baviere) 2세 책상'을 복원하는데 전주 한지를 소재로 사용했다.
시는 지난해 5월 복원용 전주 한지 샘플을 루브르박물관에 보냈고 최근 박물관측은 1년여간의 작업 끝에 막시밀리앙 2세 책상 복원에 성공했다.
전주 한지가 사용된 부분은 가구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중앙 서랍의 자물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거북이 등껍질의 내피가 된 곳이다.
프랑스 박물관 복원센터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프레드릭 레블랑(Frederique LeBlanc) 문화부 복원사의 손에 의해 복원됐다.
프레드릭 레블랑 복원사는 "가구복원을 선택한 이유는 전주한지의 성질을 이용해 일본 화지로 복원이 예정된 작품에 시도해본 경우"라면서 "전주한지가 접착력과 가벼움, 강도, 치수안전성, 상대적 투명성 면에서 우수해 섬세한 복원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전주한지의 문화재 복원지로서의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루브르박물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고 있는 일본 화지를 전주한지로 대체할 수 있도록 모든 외교·행정 노력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얼마든지 전주 한지가 문화재 복원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계기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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