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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열풍에 애플과 부품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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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열풍에 애플과 부품 확보 경쟁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 닌텐도가 내놓은 최신 게임 콘솔 '스위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림에 따라 이 회사의 부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닌텐도는 이 때문에 공급사들로부터 제때에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게임기 제작업체가 아니라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경쟁 상대라는 것이 종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닌텐도는 최근 공급업체와 조립업체들에 내년 3월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근 2천만대의 스위치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회사가 정한 공식 판매 목표는 1천만대였다.

스위치의 수요가 워낙 좋은 만큼 이 회사가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느긋한 입장이다. 문제는 관련 업계의 부품 공급 능력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닌텐도는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LCD, 스위치의 컨트롤러를 구동하는 모터와 같은 각종 부품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부품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서버, 기타 디지털 기기들에도 사용된다.

일본 도시바의 대변인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정도이며 이런 상황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선인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 데이터센터들의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기업들의 웹 기반 서비스가 날로 확장되는 탓에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컴퓨터 서버의 수요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애플의 주력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7, 올가을에 출시될 10주년 모델의 수요도 지속되고 있어 부품 공급업체들은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형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부품 조달 경쟁에서 닌텐도가 불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버 제조업체들은 판매마진이 높은 최신 부품을 채택하는 추세이고 애플과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대랑 주문을 내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부품 확보를 위한 비용을 늘리게 된다면 스위치의 생산원가가 높아질 수 있다. 기미시마 다쓰미 닌텐도 사장은 이에 대해 스위치를 적자 보고 판매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닌텐도는 스위치를 출시한 지난 3월에 미국과 유럽에 일부 제품을 서둘러 공급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항공 수송을 택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 회사가 통상적으로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비해 늦여름에 선박편으로 제품을 수송하지만 올해는 그럴 사정이 못 된다고 전했다. 다시 한 번 항공 수송을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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