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수 한양대 교수팀-IBS 김진수 연구단장 공동연구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과학계 주요 화두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정확도를 쉽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웹 기반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양대학교는 배상수 화학과 교수팀과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공동 연구해 유전자가위 정확도를 측정하는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는 인간이나 동식물 세포에서 특정 유전자를 담고 있는 DNA를 가위처럼 잘라내는 효소다. DNA를 자르고 붙이는 일종의 '교정 기법'을 뜻한다.
다른 유전자 변형 기술보다 효율성, 기술 용이성이 좋아 유전질환 등 치료제 개발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표적 유전자와 비슷한 유전자를 제거하는 오작동 가능성도 있었다.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절단 유전체 시퀀싱(Digenome-seq) 기법을 통해 유전자가위로 자른 표적 염기서열과 다른 염기서열을 비교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이 기법을 웹(인터넷)으로 구현한 것으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10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인간 전체 유전체 데이터를 3시간 내로 분석할 수 있다.
배 교수는 "프로그램 다운로드·설치 없이 웹 기반으로 유전자 교정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유전병 치료를 위한 기반 연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화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메소드'(Nature Methods) 6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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