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미국이나 영국 택시처럼 우리나라 택시 표시등(캡)에서도 디지털 광고를 볼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디지털 옥외광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6월부터 대전광역시에서 '택시표시등 디지털광고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전 택시 총 200대 표시등 양면에 32종류 다양한 광고가 나온다.
행자부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광고물 표시방법 고시를 수정, 광고물 크기를 키우고 정지 화면이 아니어도 허용한 바 있다.
행자부는 택시 200대 디지털광고로 연평균 20억원 매출이 발생하고, 디지털 매체 운영 등 분야에서 5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이스트, 대덕특구 등 국내 최고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된 대전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이뤄지는 만큼 디지털산업 업종간 융합 등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이 사업에 관심이 높다며, 활성화될 경우 소프트웨어 기술 해외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친 뒤 평가·분석을 해 사업규모 확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광고 저변이 확대될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