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가 논에 생산성이 떨어지는 벼 대신 감자, 들깨, 콩, 마늘, 옥수수 등 대체작물 재배를 적극 지원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경기도 파주시에 따르면 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들어 쌀값 하락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논에 벼 대신 감자와 마늘, 옥수수 등을 재배, 수확한 뒤 콩과 마늘을 다시 심는 '이모작 체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모작은 동일한 농장에 1년에 2회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시는 올해 초 각 읍면동 농업인 상담실을 통해 농업인학습단체 등을 대상으로 이모작 사업 신청을 받아 14개 단체를 선정했다.
선정 단체들은 벼농사 대신 구기자, 단호박, 들깨, 마늘, 감자, 고구마, 옥수수, 보리, 율무 등 농사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파종했다.
총 재배 면적은 8만5천258㎡로 문산읍 콩 작목반은 다음 달 마늘을 수확한 뒤 농토에 콩이나 들깨를 다시 심을 예정이며, 광탄 쌀 작목반은 다음 달 옥수수를 수확한 데 이어 들깨나 마늘을 심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4개 단체에 올해 종자와 농자재 구매비, 소포장 판매 지원비로 1억1천900만 원을 지원했다.
또 수확철 고구마·감자 캐기 등의 체험행사도 열어 도심 소비자들을 모아 직거래 장터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 내 농산물직판장, 로컬푸드 판매장, 파주장단콩, 파주개성인삼축제 등에서 판매를 적극 지원하고 유망품목은 국·도비 사업으로 연계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벼 대체작목 육성 차원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 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이 증가하면 내년에는 사업을 좀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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