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42.36

  • 13.79
  • 0.54%
코스닥

729.05

  • 14.01
  • 1.89%
1/3

"드라마와 스타 모두 윈윈"…드라마 속 카메오·특별출연 릴레이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드라마와 스타 모두 윈윈"…드라마 속 카메오·특별출연 릴레이

카메오는 대부분 무보수 출연…특별출연은 평소 출연료 정도 받아

"지나치면 산만해지는 부작용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스타들의 드라마 카메오, 특별출연 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도, 종영을 앞둔 드라마도 잇따라 카메오나 특별출연 배우를 섭외해 극에 방점을 찍는다.

드라마는 유명 배우의 깜짝 등장을 홍보하며 화제성을 잡고, 대부분 평소의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이나 특별출연을 하는 스타는 의리를 과시하고 인맥을 다진다. 또 시청자는 친숙한 스타의 반짝 등장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카메오 역시 과할 경우 주객이 전도되는 부작용도 가끔 일어난다.





◇ 카메오? 특별출연?…역할 중요도 따라 출연료 달라져

카메오는 누구나 알만한 인사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잠시 얼굴을 비칠 때를 일컫는 말이다. 예기치 않는 순간에 등장해 짧게 연기하고 빠지면서 신선한 자극을 준다.

이러한 카메오가 극의 전체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이벤트성 출연이라면, 특별출연은 극에서 짧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분명한 역할이 있고, 이야기의 국면 전환 등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시청자에게는 스타가 잠깐 등장한다는 점에서 카메오나 특별출연이 비슷하게 다가오지만, 제작현장에서는 다른 개념이다. 출연료 때문이다.

카메오는 스타가 제작진이나 출연 배우와의 인연으로 대부분 무급으로 출연한다. 여기서 '무급'은 아예 한 푼도 안 받거나 오가는 교통비 정도를 받는 경우를 뜻한다. 아무리 잠깐 출연해도 차량, 분장, 헤어 등 기본적으로 드는 비용이 있어 그 정도에 준하는 비용을 제작사가 지급하는데, 많은 경우 의리로 출연한 스타들이 이를 거절하기도 한다.

'태양의 후예'에 송혜교와 같은 소속사라는 인연으로 출연한 유아인이나, '맨투맨'에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와의 인연으로 출연한 송중기, 다음달 2~3일 '최고의 한방'에 차태현과의 의리로 등장할 장혁과 이광수 등이 이같은 카메오에 해당한다. 송중기는 KBS 2TV '마음의 소리'에는 절친인 이광수와의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반면, 크게는 한 회 전체의 주인공 격으로 출연하는 특별출연의 경우는 평소 그 배우가 받는 출연료에 준하는 정도의 개런티가 지급된다. 때로는 '특별한 출연'이라는 이유로 평소 받는 출연료보다 더 높은 개런티를 받는 스타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카메오처럼 의리와 친분으로 특별출연하는 경우는 평소 개런티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는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번외편 주인공을 맡은 김혜수의 경우는 특별출연이다. 처음에는 제작진이 내용을 비밀에 부쳐 카메오로 출연하는 줄 알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김혜수는 번외편의 주인공이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신상윤 대표는 31일 "김혜수 씨는 평소 출연료가 높지만, 우리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서 적은 금액에도 흔쾌히 특별출연을 해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 배우도 살고 드라마도 살고…"지나치면 극 흐름 해쳐"

현재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이유리는 이 드라마를 촬영하는 중간에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에 특별 출연했다.

처음에는 한 회 특별출연이었는데, 이유리의 연기가 화제를 모으면서 두 차례 더 출연했다. 흥미로운 것은 세 차례 다 다른 역할로 특별 출연을 했다는 것이다. 보통은 카메오가 이런 식으로 출연하는데, 이유리는 중요한 역할을 3개나 맡아서 1인3역을 비중있게 펼친 것이다.




이유리의 소속사 더준엔터테인먼트는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첫회 특별출연을 한 것인데 반응이 좋아서 제작진이 추가로 두 차례 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유리 역시 "평소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고 특히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제안이 와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메오와 특별출연은 배우도 살고, 드라마로 사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지난 29일 SBS TV '엽기적인 그녀' 첫회에서는 김민준이 간신들에 홀로 맞서는 충직한 장수로 출연해 초반 이야기의 틀을 잡아주고 전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23일 SBS TV '귓속말'의 마지막회에서는 조재현과 서지혜가 각각 전작인 '펀치'에서의 역할인 감옥에 갇힌 검찰총장과 검사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와 특별출연을 하면서 '귓속말'이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고의 한방'의 홍보사 더틱톡의 권영주 대표는 "장혁과 이광수의 경우 적절한 역할로 극을 잘 살렸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카메오나 특별출연은 짧게 등장해도 스타의 존재감으로 임팩트 있는 장면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지나치면 안 하느니 못하다.

tvN '안투라지'는 배우 하정우와 오달수, 박찬욱 감독, 이준익 감독 등 카메오를 무려 67명이나 등장시켰지만, 카메오만 남고 이야기는 실종됐다.

또 SBS TV '닥터스'의 경우도 너무 많은 특별출연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묻힌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상윤 삼화네트웍스 대표는 "카메오나 특별출연이 남발되면 이야기의 몰입을 해치고 산만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