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서울 감독 "이명주, 대표팀 마치면 만나겠다"
FC서울, 이명주에 "함께 해보고 싶다"는 의향 전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명주 선수와 함께 해보고 싶은 게 사실이고, 대표팀 일정을 마치면 직접 만나보겠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30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구단으로의 복귀를 앞둔 미드필더 이명주(27·알 아인)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황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재임 시절 이명주와 '사제'의 인연이 있다.
2010년 11월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이명주가 입단한 2012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한 2014년 6월까지 2년 넘게 감독과 선수로 지냈다.
황 감독으로서는 어떤 구단의 감독보다 이명주 영입에 관심이 크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을 제패한 명문 구단임에도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4승5무4패(승점 17)로 전체 12개 구단 중 7위로 밀려 있다.
서울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전력 보강이 시급하고, 이명주는 분위기 전환에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 아인과 계약 기간이 끝난 이명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 K리그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이)명주와 가끔 안부를 주고 받기는 했지만 계약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대표팀 일정을 마쳐야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구단에서도 지원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말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이명주 선수에게 함께 해보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지만 구체적으로 계약과 관련해 진행한 것 없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 달 13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이명주는 6월 3일 UAE 두바이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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