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의 어떤 행동에도 남북교류 한다는 건 아냐"
"남북관계 상황 항상 고려…더 나빠지면 어려울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도 민간교류는 진행한다는 정부 방침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한다 해도 (남북교류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접촉이나 방북도 여건이 돼야 한다"면서 "이것이 남북교류협력을 완전히 제한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더 나빠지면 (남북교류가)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상황도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과 같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남북교류 복원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외에 추가로 대북접촉 승인이 이뤄진 것은 없느냐는 질문에 "주초에는 없을 것같다"고 말해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접촉 승인에 신중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대한민국이 최대한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은 변함없다"면서 "그런 가운데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틀에 포함되지 않는 남북교류를 통해서 남북관계 단절도 뚫고 북의 태도변화를 가져오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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