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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으면 맞벌이 끝…여전히 먼 일·가정 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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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으면 맞벌이 끝…여전히 먼 일·가정 양립

첫 출산 이후 신혼부부 맞벌이 비율 '50.8%→ 41.2%'

통계청, 2014∼2015년 신혼부부 출산·경제활동·주택소유 분석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민경락 기자 = 맞벌이 부부가 출산하고서 두 사람 모두 직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통계로도 나타났다.

아울러 일을 하는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안 하는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일과 가정 양립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출생 늘고 맞벌이 감소…주택소유 다소 증가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를 보면 이러한 경향이 드러난다.

통계청은 2013년 11월 1일부터 1년 사이 혼인 신고한 뒤 2015년 11월 1일까지 혼인을 유지하고 있는 초혼 부부 23만 5천쌍의 출산·경제활동·주택소유 등을 분석했다.

2015년 11월 1일 기준 자녀가 있는 부부는 55.5%(13만쌍)으로, 전년도의 22.5%(5만3천쌍)보다 33.0%포인트(p) 증가했다.

2014년 11월 1일부터 1년간 처음 출산했거나 추가 출산으로 자녀 수가 증가한 부부는 전체의 34.1%인 8만쌍이었다.

이에 따라 평균 출생아 수는 2014년 0.23명에서 2015년 0.57명으로 0.34명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14년 10월 기준으로 49.7%(11만7천쌍)였지만, 1년 뒤 44.4%(10만4천쌍)로 5.2%포인트 감소했다.

2014년 맞벌이 부부 11만7천쌍 중 2만7천쌍(23.2%)은 1년 후 외벌이로 전환했다. 반면 2014년 외벌이 부부 10만쌍 중 1만5천쌍(15.0%)은 맞벌이로 변화했다.

2014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비중은 32.3%에서 1년 후 38.4%로 6.1%포인트 증가했다.

2013년(혼인 전) 주택소유 비중은 24.9%로 2년간 13.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무주택이었던 부부 15만9천쌍 중 1년 뒤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1만8천쌍(11.3%)이었다. 2014년 주택소유 부부 7만6천쌍 중 1년 사이 집을 판 이들은 4천쌍(5.0%)이었다.



◇ 여전히 먼 일·가정 양립…아이 낳으면 맞벌이 비중 '뚝'



아이를 많이 낳은 부부일수록 맞벌이 비중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일·가정 양립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혼인한 초혼 부부의 2014년 11월 1일부터 1년간 출산과 경제활동 관계를 보면 이 기간 첫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50.8%에서 41.2%로 9.6%포인트나 떨어졌다.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율도 27.9%에서 24.0%로 감소했다.

하지만 자녀 수 변동이 없는 부부는 0.1%포인트 소폭 증가한 35.5%를 기록했다.

맞벌이가 줄어든 데에는 부인이 경제활동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처음 출산한 부인 중 14.5%가 일을 그만둔 반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부인은 3.7%에 불과했다.

추가 출산한 부인은 9.4%가 경제활동을 하다가 아이를 낳으면서 그만뒀고 6.1%는 새로 일을 시작했다.

반면 자녀가 있었지만 추가 출산이 없는 부부는 경제활동을 그만둔 경우(7.8%)보다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한 경우(8.2%)가 더 많았다.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한 부부 2만7천쌍의 평균 출생아 수는 0.15명에서 0.55명으로 0.40명 증가했다. 외벌이를 유지한 부부는 0.29명에서 0.67명으로 0.38명 늘어났다.

반면 외벌이에서 맞벌이로 전환한 1만5천쌍의 평균 출생아 수는 0.26명에서 0.49명으로 0.2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이를 낳은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상대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처음 출산한 부부와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주택소유 비중은 각각 6.6%포인트, 6.8%포인트 상승한 40.4%, 35.3%를 기록했다. 반면 자녀 수가 동일한 부부는 37.5%로 5.7%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10월 기준 경제활동을 한 부인 중 상시 임금근로자 9만5천명의 경제활동 변화 유형별 소득현황을 보면 경제활동을 도중에 중단한 부인 1만8천명 중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이 84.8%였다.

소득이 높았던 부인은 아이가 있더라도 직업을 계속 유지했다.

2014년 자녀가 있는 연 소득 5천만원 이상 부인은 총 4천12명이었다.

이 중 1년 뒤 경제활동을 이어간 부인의 수는 3천922명으로 무려 98%에 달했다.

2014년 기준 일을 하다가 그만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는 0.56명이었지만, 계속 일을 한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는 0.49명으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을 계속하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가 더 낮다는 점을 볼 때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vs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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