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 26개국 도보순례 출국하는 이원영 교수
세계 종교지도자 만나며 2년간 1만1천㎞ 목표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생명과 핵발전소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지구촌의 종교계가 나서야 합니다."
생명 존중과 탈핵의 가치를 전파하려고 '생명·탈핵 실크로드' 순례 중인 수원대 이원영(60) 교수는 30일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을 지나며 이렇게 말했다.
이달 초에 국내 순례를 시작한 이 교수는 오는 31일 출국에 앞서 국내 마지막 순례 구간을 부산으로 정했다.
이 교수는 "한살배기 아기와 함께 찾아온 엄마와 캐나다 국적의 원어민 교사가 동행하는 등 많은 분의 성원 덕에 국내 순례를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앞으로 일본, 대만, 베트남, 미얀마, 인도, 이란,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스위스 등을 거쳐 2019년 4월 21일 부활절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간 26개국 1만1천㎞를 걷게 된다.
순례 과정에서 각국의 종교지도자들과 '세계 생명헌장'을 공유하고 최종본을 발표할 계획이다.
불교 신자인 이 교수는 2012년부터 탈핵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생명윤리협회를 조직해 활동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종교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실크로드 추진본부를 발족했다.
학교와 총장의 비리 의혹 폭로로 파면돼 복직 소송 중인 이 교수는 "순례를 마치고 귀국하면 학교로 돌아가 세계생명탈핵기구 결성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음카페 '생명탈핵실크로드'(http://cafe.daum.net/earthlifesilkroad)에 순례일지가 올라올 예정이다.
순례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은 이 교수의 이메일(leewysu@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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