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기장군이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악취를 잡겠다며 전쟁을 선포했다.
기장군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분진흡입청소차량 2대를 구입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공원, 도서관, 아파트 밀집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매일 물을 뿌리고 미세먼지를 흡입·청소한다고 29일 밝혔다.
2억8천만원을 들여 미세먼지 측정기 10대를 사 주요 지역에 설치하고 주민이 직접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광판에 실시간 보여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단속이나 청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원인을 발본색원하는 것"이라며 "도로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공원·광장·학교 주변 등에 나무를 심어 녹지를 조성하는 등 자투리 공간도 활용하는 녹지조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악취 민원이 발생한 정관 지역에 2억원을 들여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8대를 구축하고 공장용지 경계 4곳에 무인자동 악취 포집기를 추가로 설치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센서가 감지한 악취 농도를 군청에 3분 단위로 전송한다.
기장군은 "음식물 쓰레기처리장, 공단지역 등 악취 발생지역에 감시초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악취제거를 위해 부경대학교 냄새연구팀과 협력해 악취 조사·연구 용역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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