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25% '먹는 물 부적합'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네 곳 중 한 곳은 먹는 물 수질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1분기 부산지역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음용수 403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25.6%에 해당하는 99곳에서 먹는 물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먹는 물 부적합 요인으로는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에 의한 오염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질검사 항목 기준으로도 전체 605건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139건에서 부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전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35%가 먹는 물 수질 기준 항목에 부적합했다.
부산시는 먹는 물 수질 기준에 부적합한 비상급수시설은 수질개선 및 사용중지 명령을 내리고 3회 이상 부적합 시설로 판정되면 생활용수로 용도 변경하기로 했다.
또 16개 구·군별로 미생물 살균시설을 시범 설치해 미생물 오염 방지에 힘쓸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더위가 시작되면서 식중독 지수가 경고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어 수인성 질병에 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수질검사 결과를 확인해 부적합 시설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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