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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연장에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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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연장에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 가나

'9개월 뒤에는?' 감산 뒤 출구전략 부재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9개월 연장 결정 후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했지만, 석유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26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날 국제유가 급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며 유가가 연내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스 반 클리프 ABN암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5% 급락한 현상을 두고 "이는 일시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은 OPEC이 좀 더 확실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서 실망하기는 했지만,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OPEC의 감산 노력을 무산시킬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원자재전략팀장은 올 하반기 국제유가의 바닥은 50달러일 것이며 4분기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평균 61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리어뷰 에너지파트너스도 보고서를 내고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이 55∼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는 OPEC이 하루 평균 3천200만 배럴 이하로 산유량을 제한하면 전 세계원유 수요량이 공급량보다 130만 배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하반기에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이 산유량을 늘리더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 비축분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HS마킷의 로저 디완은 "OPEC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을 시작했다"며 "국제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50∼60달러 선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OPEC 회의 결과가 발표된 직후 유가가 급락하면 대응에 나설 수 있다며 추가 감산을 시사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추가 감산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시장에서 일어나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능력이 있다"며 "앞으로 매달 기술 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 전문가 모두가 장밋빛 전망을 하지는 않았다.

ETF증권의 맥스웰 골드 투자전략 담당은 올해 배럴당 40달러에서 55달러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에벨 케메리 에너지 투자 부문장은 OPEC이 일단은 감산을 연장했지만, 그 이후에 대한 해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려되는 것은 출구전략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최종 단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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