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다른 당과 통합없다…민주·바른정당과 이슈연대"
"安, 21% 지지 얻은 국민의당의 자산"…기자회견 일문일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박주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다른 정당과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에 추대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 당이 가야 할 노선과 가치와 방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과 연대해 협치를 실현하는 데 주저하거나 인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5·9 대선에서 3위에 그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정치적으로 다시 재기해 국민 지지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해줄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민주당,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견해는.
▲ 우리 당은 우리 당이 가야 할 노선과 가치와 방향이 있다. 국민의당으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는 협치라는 새로운 정치구도가 마련됐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만 있었다면 40%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국회에 반영할 길이 없었을 것이다. 국민의당 지지율까지 더해 87%에 가까운 국민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 대표성을 인정받고 국민의 욕구를 넓게 수용하게 됐다. 국민의당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민주당, 바른정당과 연대해서 협치를 실현하는 데는 주저하거나 인색하지 않겠다. 그러나 타당과의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실히 선을 긋는다.
--비상대책위원 선임 기준은.
▲ 위기를 탈출하려면 당내 화합과 결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 내외, 당 내외, 성별, 노인·장년·청년, 지역 대표성을 모두 고려했다.
--호남에서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 정권출범 초기에 국회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여당에 협력할 건 협력하고 야당으로서 비판하고 대안을 내며 국민적 공감을 얻으면 지지율 회복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전당대회 시기는.
▲ 하루속히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 원칙상 맞다. 전당대회가 이뤄지고 새 지도부가 출범해 혁신하면 새 지도부가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비대위는 가급적 빠르게 전당대회의 성공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따라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다른 성격이 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 안 전 대표는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 21%의 국민적 지지를 확보했던 분이다. 정치적으로 다시 재기해 국민의당이 국민 지지를 얻는 데 큰 역할 해줄 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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