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영멘토 김경준의 오륜서 경영학·내 몸 공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경영멘토 김경준의 오륜서 경영학 = 김경준 지음.
김경준 딜로이트 안진경영연구원장이 '손자병법', '전쟁론'과 함께 세계 3대 병서로 꼽히는 '오륜서'(五輪書)를 현대 경영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오륜서는 일본 최고의 검객으로 일컬어지는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 1582∼1645)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결투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오륜서가 주는 교훈을 튼튼한 기초를 확립하라, 유연하게 응용하라, 실전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라, 실전의 승부사여야 한다, 경지에 도달하고자 노력하라 등 5개 문장으로 요약한 뒤 경영을 할 때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예컨대 무사시는 '상황이 바뀌면 관점도 바꾸라'고 조언했는데, 저자는 '100엔숍'으로 유명한 다이소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임기응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오륜서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술책이 아니라 병법의 철학, 승부의 철학을 담고 있다"며 "인생의 승부는 끊임없는 수련과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원앤원북스. 340쪽. 1만5천원.
▲ 내 몸 공부 = 엄융의 지음.
생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40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엄융의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건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에세이처럼 쓴 책.
그는 잘못된 의학 정보가 판치는 세상에서 의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만을 추려 정리하고, 몸의 구조와 작동 원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현대인에게 가장 위협적인 질병은 암이 아니라 순환계질환이고, 혀의 위치에 따라 느끼는 맛의 종류가 다르다는 '맛지도'는 의학적으로 폐기됐다고 말한다.
또 뇌사가 인간의 사망 기준에 포함되기까지의 에피소드, 매독을 독일에서는 '폴란드병'이라고 부르고 폴란드에서는 '독일병'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의사로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스트레스 관리를 먼저 해야 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연고에 들어 있는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창비. 224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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