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월대 복원하고 율곡로는 이동…31일 대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광화문광장이 월대가 복원되고 율곡로가 이동하는 방식으로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3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광화문광장 시민 대토론회에서 이와같은 내용으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윤곽이 공개된다.
'광장을 광장답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시민 대토론회에서 그동안 서울시와 함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논의를 해 온 광화문포럼이 개선 방향과 원칙을 발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졌던 월대를 복원하고 좌우에 놓였던 해태상 한 쌍을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의정부터를 포함해 그 주변은 시민광장으로 바꾸는 방안에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 앞은 광장형 공간, 세종대로 주변은 거리형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중앙분리대처럼 보이는 광장을 한쪽으로 밀고 세종대로 차로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월대를 복원하고 해태상 위치를 옮기면 광화문삼거리를 지나는 율곡로를 이동해야 한다. 이 사안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핵심이기도 하다.
종전에는 율곡로가 안국동 사거리 쪽에서 오다가 의정부터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쪽으로 빙 돌아 지하차도를 타고 빠져나가는 안 등이 검토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구간은 버스 등 대중교통도 많이 지나기 때문에 앞으로 본격적인 교통 흐름 분석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앞길 월대 주변에 차가 다니지 않는 공간을 어느 범위까지 어떻게 꾸미는가도 이슈다. 앞으로 대통령 집무실 배치와도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광화문 옛 모습을 제대로 복원하고 촛불혁명 무대인 광화문광장을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큰 방향과 원칙을 처음으로 시민에게 정식으로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연구원에서 광화문포럼 취지와 추진경과, 광화문광장 개선 관련 시민의식 변화를 소개한다. 20일 광화문광장 시민워크숍에서 나온 의견도 이날 함께 공개된다.
광화문포럼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역사 보행 중심지로 조성하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꾸린 모임이다. 역사, 건축, 교통 등 각계 전문가 49명과 시민위원 100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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