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노사분규' 갑을오토텍 일부 노동자에 생활비 지원한다
아산시, 1인 가구에 42만원·2인 가구에 72만원 3개월간 지급
(아산=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지난해 7월 직장폐쇄 이후 노사분규가 계속되는 ㈜갑을오토텍 일부 노동자에게 최저 생계비에 준하는 긴급 복지지원이 이뤄진다.
충남 아산시는 갑을오토텍 생활고에 시달리는 노동자를 긴급 지원키로 하고 대상자 선정 등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24일 혔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 22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장기간 분규로 소득이 끊긴 갑을오토텍 및 유성기업 근로자를 위한 생계대책으로 생활비와 학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긴급 복지지원에 관한 조례'에 직장(사업장) 폐쇄의 경우 위기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지만,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지원이 가능하다는 구제조항을 근거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초 갑을오토텍 노조원의 연봉이 높아 최저생계에 준하는 소득그룹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노조가 추천한 40여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조사를 통해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24명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1차로 1인 가구에 42만원, 2인 가구에 72만원을 3개월간 각각 주고,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대해서는 1명당 21만9천100원(중학생은 34만8천700원)의 학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긴급 복지지원은 말 그대로 생계를 꾸리기 급한 사람을 위한 장치로, '언발에 오줌누기'"라며 "사업주·경영진이 노조와 협상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하루 빨리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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