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구례에서 열린 2017 코리아 옥스팜 트레일워커 행사에 8개국 1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23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열린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1억7천4백41만3천38원으로, 전액 국제구호기금으로 활용된다.
4인 1조로 100km를 걷는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126개 팀 505명이 참가했으며 그중 44%인 56개 팀이 제한 시간인 38시간 안에 완주에 성공했다.
팀과 관계없이 개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완주자는 58%인 299명이다. 제한 시간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선수도 24명에 달했다.
홍콩의 FS Quatro(혼성팀)는 19시간 9분 기록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홍콩의 TTR Team은 21시간 8분으로 남성팀 분야 1위, 한국의 '안동오두막' 팀은 33시간 37분 기록으로 여성팀 분야 1위를 기록했다.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선수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 팀은 불규칙하고 험난한 코스에도 불구하고 완주에 성공했다.
10km 걷기 패밀리 프로그램에는 8백여 명이 참가했다.
옥스팜 홍보대사인 배우 이하늬씨도 걷기에 동참하면서 완주한 참가자에게 시원한 꿀차를 제공하는 등 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배우 이제훈과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은 100km 코스에도 도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례군민과 공무원 등 1천3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밤을 새워가며 선수들을 위해 헌신했다.
10km 구간마다 보급소를 설치해 음료와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고통을 인내하며 걷는 선수들과 함께했다.
행사 주최자인 (재)옥스팜코리아 지경영 대표는 "역경을 이겨낸 선수들과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구례군민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예산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선수와 자원봉사자 모두 만족하는 국제 기부행사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areu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