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당장 빅리그 승격 어려울 것" [미국 언론]
박병호, 트리플A서 타율 0.226에 홈런 3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박병호(31)에게 현지 언론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지역 신문 '스타트리뷴'은 23일(한국시간) 지난해와 올해 미네소타 팀 성적을 비교하며 "박병호가 스프링캠프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지금은 트리플A에서 부진하다. 지금 당장 케니스 바르가스나 로비 그로스먼을 빼고 박병호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에 홈런 6개, 13타점을 올리며 미네소타 타자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하지만 구단은 투수를 한 명 더 포함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박병호를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보냈다.
실망감을 숨긴 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 박병호는 몇 경기 뛰지 않아 햄스트링을 다쳤다.
최근 복귀해 홈런포 가동을 시작했지만, 타율 0.226에 홈런 3개 9타점으로 아직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다.
신문은 "작년 미네소타는 40경기를 치렀을 때 10승 30패였지만, 올해는 22승 18패"라고 지적해 구단이 당장 변화를 주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네소타는 바르가스와 그로스먼이 번갈아가며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바르가스는 타율 0.242에 홈런 5개 16타점, 그로스먼은 타율 0.268에 4홈런 14타점으로 최소한의 역할은 해주고 있다.
한편, 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 부문 사장은 21일 '파이어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불운하게 시즌 시작 직후 다쳤다. 우리는 박병호가 완전히 회복하길 희망한다. 그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선수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 직업의식도 탁월하다"고 언급했다. 적어도 구단에서는 박병호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박병호는 트리플A에서 확실하게 성과를 내면서 팀의 변화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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