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광' 트럼프, 첫 외국 순방 동선도 트위터로 중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트위터광'으로 정평이 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국 순방에서도 트위터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주요 동선은 물론이고 주요 행사 발언 전문 등도 본인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첫 순방길에 오르기 직전 트위터에 "아주 중요한 외국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다. 미국의 이익을 강력히 지킬 것이며,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20일에는 첫 방문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영접을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고 걸어 나오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사우디 공군기의 축하 비행 사진 등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들 사진 위에는 "사우디 리야드에 와 기쁘다. 다가올 오후와 저녁(행사)이 기대된다"는 짤막한 소감 글도 달았다.
사우디 방문 이틀째인 21일에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리야드의 미국 국제학교를 방문한 사진을 리트윗하고, 또 같은 날 자신이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에서 한 기조연설의 전문과 함께 이슬람 아랍 정상들과의 기념촬영 사진을 트위터에 소개했다.
22일 두 번째 방문국인 이스라엘에 도착한 뒤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린 사진을 리트윗하는 형식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했음을 신고했다.
9일간의 외국 순방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나머지 일정도 트위터로 중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우며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는 물론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트위터를 자신의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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