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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개인전 씨킴 "작품과 어우러져 놀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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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개인전 씨킴 "작품과 어우러져 놀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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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 개인전 씨킴 "작품과 어우러져 놀다 가세요"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김창일(66) 아라리오 회장이 '씨킴'(Ci Kim)이라는 이름으로 23일부터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해 인터넷 미술매체 아트넷(Artnet)이 선정한 세계 100대 컬렉터에 오른 유일한 한국인으로 천안에서 복합 문화공간 '아라리오 스몰시티'를 운영하는 그는 2년에 한 번꼴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개인전을 앞두고 기업가, 미술품 수집가보다 아티스트로 불리길 바란다고 털어놨던 그는 이번엔 예술가로 주목받고자 하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은 듯 전시 제목을 '논(논<木+言+木> - 논다놀아'로 잡았다.

제목에 들어간 한문은 '어리석을 논' 자다. 씨킴은 이 글자를 택한 이유에 대해 "예술적 언어와 행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한없이 어리석을 수밖에 없다는 개인적 생각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나의 예술적 이상은 아름다움에 대한 정복에서 함께 어울리고 놀며 즐기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예술과 놀이에는 위계도, 갈등도, 성공에 대한 압박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천안과 제주를 오가며 제작한 대형 회화, 설치, 조각, 영상, 사진 등 70여 점이 나온다.

마네킹에 마스크와 가발을 씌우고 시멘트를 부은 작품을 비롯해 비닐, 합판, 철판, 페인트 등 다양한 재료의 질감이 살아 있는 작품과 비 오는 풍경을 촬영한 사진 등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전시장 한편에서는 길이 8m의 좌대에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할 때 사용한 물감통, 붓, 국자, 대야, 저울과 개인용품인 쇼핑백, 우편봉투 등을 마구잡이로 쌓은 색다른 볼거리도 감상할 수 있다.


씨킴은 "이름 없는 들꽃을 사랑하며 즐거이 노는 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제시하고자 했다"며 "관람객들도 놀이하듯 작업한 작품과 어우러져 놀다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5일까지. ☎ 041-551-5100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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