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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양산 사저서 짧은 휴가…방문객 발길 이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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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양산 사저서 짧은 휴가…방문객 발길 이어져(종합)

이틀째 방문객과 반갑게 인사·'셀카'…미니버스로 이동, 경호도 간소화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짧은 휴가를 보내는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 앞에는 22일 종일 대통령 내외를 보려는 방문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하루 문 대통령 사저 주변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휴가 소식을 듣고 방문객 400여 명이 몰려들었다.

방문객들은 이날 오전부터 사저 입구에 모여 문 대통령 내외 관련 이야기꽃을 피우며 혹시 얼굴이라고 볼 수 있을까 기대하며 집 앞에서 대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외출을 위해 사저를 나서다 바깥에서 대기하던 방문객들이 "와∼대통령님이다"라며 함성과 함께 손을 흔들자 직접 곁으로 다가가 반갑게 먼저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기다리던 방문객 20여 명과 함께 반갑게 '셀카'에 응했다.





책 등에 친필 사인을 해주며 격려의 말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온 방문객 박경순(62)씨는 "손자가 대통령을 보러 가야 한다고 어젯밤부터 계속 졸라 딸과 함께 이곳에 와 2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정말 대통령을 만나 사진도 찍었다"며 기뻐했다.

박씨와 함께 온 최호정(37)씨는 "대통령께서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용기를 줘 너무 기분 좋다"며 "이렇게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사진까지 담게 돼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방문객들은 문 대통령이 미니버스를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도 신기한 듯 지켜봤다.

미니버스 뒤에는 경호 차량 1대만 따라붙었다.






방문객 권모(58)씨는 "과거에 교통경찰을 앞세우고 검은색 대형 승용차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과 전혀 달라 다소 놀랐다"며 "청와대 경호도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안내해주는 분위기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날 양산 사저 앞에는 멀리 외지에서 택시를 대절해 찾아온 방문객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청와대 경호실은 이날 이른 아침엔 현지 주민을 제외하곤 사저 입구까지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선 기간은 물론 취임 후 열흘이 넘도록 쉬지 않고 강행군을 해온 대통령의 휴식을 위한 조치로 보였다.

하지만 외부인 방문이 계속되자 오전 8시 30분부터는 사저 앞까지 방문객 출입을 다시 허용했다.






방문객 김생춘(69)씨는 "문 대통령 내외께서 어제 양산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보고 싶어 아침 일찍 달려왔다"며 "경찰과 경호원들이 쫙 깔려 통제할 줄 알았는데 사저 코앞까지 너무 쉽게 와서 신기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씨 부인 김미례(63)씨는 "딸들이 문 대통령을 너무 좋아해 꼭 사진이라도 담기 위해 왔는데 얼굴을 볼 수 없어 좀 아쉬웠다"며 "지금처럼 계속 서민 생각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1등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마을 주민들은 외지인들과 달리 문 대통령 내외가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길 희망했다.

주민 김종욱(63)씨는 "무엇보다 쉬시려고 첫 휴가를 왔으니 조용하고 편안하게 충전하시길 바란다"며 "외부인 방문도 좀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문 대통령 사저 맞은 편에 사는 이웃 김미옥(62)씨는 "외부인들이 찾아와 다소 시끄러운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 워낙 겸손하고 소통을 좋아해 외부인들 방문을 막지 말라고 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통령 경호팀은 이처럼 외부 방문객과 취재진이 몰려들자 사저 앞 접근 여부와 허용 범위 결정을 놓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귀경할 예정이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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