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셸, PGA투어 바이런 넬슨 연장전서 데이 꺾고 우승
제임스 한 단독 3위·안병훈 공동 5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76위 빌리 호셸(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50만 달러) 연장전에서 세계랭킹 4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파70·7천1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호셸은 데이와 함께 공동 1위로 라운드를 마치고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데이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연장전에서 호셸은 먼저 파 퍼트에 성공하고 데이의 퍼팅을 지켜봤다.
데이가 길지 않은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호셸이 우승을 확정했다.
호셸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이다. 2014년 9월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맛봤다.
데이는 이날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호셸, 재미동포 제임스 한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2번홀(파4)에서 호셸, 제임스 한, 데이가 나란히 보기를 적은 뒤 흐름이 엇갈렸다.
호셸은 13번홀(파4)에서 추가 보기를 적었지만, 14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데이도 15번홀(파4) 러프에서 퍼올린 세 번째 샷이 벙커를 건너 약 25m 거리에 있던 홀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버디를 낚아내며 반등했다.
데이는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18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우승 기회를 놓치고 연장전에 들어갔고, 결국 호셸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데이는 그러나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부진을 털고 부활을 선언했다.
데이는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도중 폐암 수술을 앞둔 어머니 걱정에 눈물을 흘리며 기권한 이후 성적을 내지 못했다.
복귀전인 마스터스에서 공동 22위를 거둔 데이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컷 탈락했고,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0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상의 기량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제임스 한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 난조를 겪으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 단독 3위로 만족해야 했다.
제임스 한은 12번홀(파4)에 이어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내는 바람에 선두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병훈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함께 공동 5위(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PGA 투어 최고 성적이다.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거둔 6위보다 높은 자리에 섰다.
공동 9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1타를 줄이며 '톱5'로 대회를 마쳤다.
대니 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전날보다 순위를 9계단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강성훈은 이날 이븐파 70타를 치고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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