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회 한화 구원 4명 상대로 5득점 역전쇼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사흘 만에 또 2연승에 성공하고 꼴찌 탈출을 향해 힘을 냈다.
삼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6으로 뒤진 7회 한화 구원 투수 4명을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어 9-8로 역전승했다.
16∼17일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 눌러 232일 만에 연승의 감격을 누린 삼성은 19일(6-2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울리고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승부처는 6회 말이었다.
한화는 4-3으로 쫓긴 6회 1사 3루에서 송광민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2점 홈런으로 6-3으로 달아났다.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의 연속 안타, 양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어 삼성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도망가지 못한 게 결국 화근이 됐다.
삼성은 7회 초 선두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뒤집기의 막을 올렸다.
이원석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되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송창식을 내리고 심수창을 투입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조동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벤치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는 사이드암 김재영을 부랴부랴 올렸지만, 최근 살아난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중견수 키를 넘겨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김재영을 두들겼다.
곧바로 이승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후속 김헌곤은 우전 결승 적시타를 날려 2루에 있던 러프를 홈에 불러들였다.
그는 2루를 훔치고 한화 6번째 투수 김범수의 폭투로 3루에 간 뒤 박해민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이 이닝에서만 팀의 5번째 득점을 올렸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삼성 조동찬은 8-6이던 8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계륵'에서 주포로 자존심을 찾은 러프는 2루타 2개와 단타 2개 등 4타수 4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얻어 100% 출루했고, 조동찬도 4타수 3안타를 치고 3득점을 올렸다.
삼성 마무리 투수 심창민은 9회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그는 김태균을 내야 인필드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으나 곧바로 윌린 로사리오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은 볼을 던져 9-8로 쫓겼다.
끝내기 패배 고비에서 심창민은 양성우를 중견수 직선타로 요리한 뒤 이종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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