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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단신부임 기혼남성 10명중 3명은 "기 펴고 놀 수 있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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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단신부임 기혼남성 10명중 3명은 "기 펴고 놀 수 있어 좋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회사로부터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이나 도시에서 근무하라는 명령을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일본 샐러리맨 10명 중 3명은 뜻밖에도 '단신부임'을 반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 메이커 후지코가 30~50대의 기혼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신부임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가족을 보지 못해 외롭다고 느낀다고 답했지만 10명 중 3명 꼴인 28.6%는 "기쁘다"는 뜻밖의 대답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9일 전했다.

후지코는 인터넷 조사에서 단신부임 경험자 250명과 미경험자 250명 등 500명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조사결과 71.4%인 357명은 단신부임으로 가족과 떨어지면 "외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28.6%인 143명은 "기쁘다"며 환영했다.

기쁘다고 답한 143명에게 이유를 묻자 "기를 펴고 놀 수 있어서"라는 대답이 4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기저기서 살아 보고 싶어서"가 23.8%, "집에 친구를 불러 한잔 할 수 있어서", "게임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어서" 등의 순이었다.

"외롭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아이들을 볼 수 없어서"가 59.9%로 "아내를 볼 수 없어서"의 22.4%를 크게 앞섰다.

이밖에 단신부임 경험자에게서는 "애들한테서 모르는 아저씨 취급을 받았다"거나 "혼자 밥 먹을 때 아내 생각이 났다"는 의견도 나왔다. 단신부임 생활을 하면서 아내에게서 가장 그리웠던 일로는 "손수 해준 요리" 라는 응답이 54.8%로 가장 많아 6%에 그친 청소나 빨래 보다 아내의 요리솜씨가 부부를 이어주는 끈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후지코사 관계자는 "30%가 단신부임을 반긴다는 조사결과에도 놀랐지만 가사에서 요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도 놀랐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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