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부실채권 정리사례 금융선진국서도 '주목'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 정리 사례가 금융선진국 등 해외에서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부실채권정리기금 39조2천억원으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111조6천억원을 인수했다.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당시 조치는 이후 48조1천억원을 회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투입액 대비 123%에 달하는 회수율을 기록했고, 국내 부실채권 시장 형성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대 금융과정 교수와 학생 등 15명은 금융위기 상황 때 대규모 부실채권을 어떻게 인수하고 정리하는지를 배우려고 19일 캠코 부산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캠코로부터 부실채권 인수 기법과 이후 관리방안 등을 설명 듣고 업무 노하우를 배운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 도핀대학의 요청으로 캠코가 이 학교 금융전문 석사과정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과 부실채권 정리기법을 강의했다.
이에 앞서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은 2005년 캠코의 아시아 최초 역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연구사례로 채택했다.
2009년 런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캠코의 부실채권 정리기금 운용 성과를 외환위기 극복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캠코 관계자는 "이전에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 금융 후진국에서 사례 연구를 많이 요청했으나 최근에는 금융선진국들도 부실채권 관련 연수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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